최근 문체에 대한 고민이 많아서 글이 손에 안 잡혔었다.
개인적으로 화려한 문체를 쓰고 싶은데, 내가 쓰는 것은 간결한(?) 느낌의 문체라… 수식은 나름 있다고 생각하는데, 문체가 화려하지는 않음. 글을 쓸 때 항상 제일 우선시하는 것이 가독성이라서 그런 것 같음. 일단 한눈에 읽히지 않으면 읽거나 내용을 이해하는 데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기쁘게도 가독성 있다는 이야기는 들을 수 있었는데… (정말정말 기쁩니다!!! 가독성을 늘 일 순위로 놓고 글을 쓰고 있기 때문에)
화려하거나 예쁜 느낌의 문체는 아니라서.. 평가와는 별개로 개인적으로는 아쉽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음…
모르겠다, 다른 사람이 읽을 때 내 문체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는지 모르겠는데, 내가 읽을 때는 그러함. 내가 내 글에 대해서 자기 평가가 낮은 것을 감안해야 한다만…
개인적으로 유려한 문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문체는 오정희 작가님의 문체인데… 이 분의 글은 읽으면 읽을수록 나는 죽었다가 깨어나도 따라 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듦… (당연함… 그분은 대작가심…)
그래서 꽤 우울해 있었는데.. 용기 내서 지인 분께, 내 문체는 어떤 느낌이냐고 여쭤 보았음.
그런데 지인 분께서 정말 기쁜 말씀을 해 주심.. 이분은 늘 내게 칭찬 잘 해주시는 고마운 분이신데 ㅠㅠ 이번에도 진짜 좋은 말씀 해주셔서.. 용기를 많이 얻었다.

청춘 느낌 난다고 해주셔서 진짜진짜 기뻤다….
왜 청춘 느낌인지는 나로서는 모르겠지만? 청춘 좋아하는데 그런 느낌 난다고 해 주시니… 기쁠 따름.



그리고 문체에 대해서 작가들의 글이나 유튜브도 찾아봤는데(글 쓸 때 도움받는 채널임)
대체적인 의견이, 문체는 작가의 삶이 녹아나는 것이기 때문에, 문체 때문에 강박을 받지 말라는 것이었음.
글을 쓰면 쓸수록 자신만의 문체가 생기게 된다고. 그 문체가 전부 개성이 될 것이라고.
물론 지향하는 문체는 있겠지만, 그것도 글을 쓰는 과정 중에서 자연스럽게 체화되고 승화시키는 방향으로 가야지, 일부러 누군가를 따라 한다거나 일부러 문체를 바꾸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좋지 않다… 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https://brunch.co.kr/@thanks42/20

그래서 좀… 마음 가볍게 하고…. 글을 써볼까 싶음. 하루에 5문장씩이라도, 차근차근. 책 많이 읽고. 일단 인풋도 중요하니까.
그냥 하루하루 쌓아가다 보면 나의 문체에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날이 올지도? 확신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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