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

[마법사의약속] 풍요의 거리 스팟스를 읽고

기린❁ 2023. 5. 11. 23:24

번역 godgame★mhyk.tistory.com/74

 
 
 
아니 풍요의 거리 스팟스 다시 읽었는데 신경 쓰이는 게 한두 개가 아니네

1. 라스티카를 부르는 목소리 → 이건 예전부터 계속 신경 쓰이던 건데.. 대체 뭘까. 그리고 "라스티카 님을"이라고 말하는 거 보면 사파이어 성의 하인들이 라스티카 살리려고 노력했던 건가 봐... 아님 부인이 라스티카 살리려 여신상에 소원 빌었다가 자기가 티카 대신 죽었다든지...?? ㅠㅠ 그 일로 티카는 자기 때문에 부인이 죽었다고 죄책감 느끼다가 흑마법 주술 쓰고 반동 맞아서 치매 할배 됐는지도...(슬퍼서 눈물 남)

2.'라스티카의 등에 매달렸다'를 선택하면 라스티카가 평소랑 다르게 날카로운 눈빛으로 현자를 강하게 껴안는다.. 는 서술이 나오는데. 이 부분이 또 너무 좋음 ㅋㅋㅋㅋㅋㅋ 서라드에서도 라스티카가 '의외로 난폭한 모습'을 보여서 주변 사람들이 깜짝 놀라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거 생각나기도 하고. 
라스티카 원래 다정하고, 온화하고 화 거의 안 내는 사람이긴 한데.. 가끔 화나면 빡도는 듯함 ㅋ ㅠㅠㅠㅠㅠ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위험해질 때에는 철저하게 냉정한 느낌...? 이런 갭이 너무 좋아.
특히 나는 '라스티카는 의외로 강하다'라는 언급이 나올 때 너무 뽕참... 평소엔 늘 헤실헤실하니까 간과하는 부분이지만 사실 그는 꽤 강한 사람! 1200살 산 북법 오웬도 인정할 정도로. 라스티카가 의외로 강한 게, 단순히 마법만 익혀서가 아니라, 흑마법이나 주술도 두루 익혀서라고 생각하면(개인적 해석입니다) 이것도 은근 신경 쓰이는 부분. 글고 생각보다 완력 자체도 강한 것 같단 말이지..? 하긴 원래 음악가의 체력은 보통이 아님....

3. 그리고 당연히 제일 신경 쓰이는 건 라스티카가 '용서해 줘..'라고 중얼거리는 부분.... 당신 대체 뭘 했길래 누군가에게 용서해 달라고 하는 거냐... 발푸르기스의 밤에서도 누군가가 라스티카 이름 듣자마자 "그렇게 죄를 많이 지었으니 벌 받는 게 당연하지."라고 말할 정도였단 말임...
늙은 법사들은 라스티카의 과거를 알고 있을 것 같은데(연회에서 만난, 지나가는 마법사도 알 정도면) 그 앞에서 굳이 언급하지 않는 건 마법사 나름대로의 배려라고 생각할 수 있으려나? 사실 오웬(일부러 화나게 함)이나 미미(무자각으로 황당하게 함) 같은 법사들은 말 꺼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굳이 이야기하진 않는단 말이지? 
그래요 저도 알아요 이게 걍 티카 비설 숨기려는 코리의 의도라는 것을....🤦🏻‍♀️🤦🏻‍♀️ 이쯤 되니 걍 누군가가 설명충 빙의해서 다 얘기해줬음 좋겠음

4. 라스티카가 마지막에 "내가 기억한다면 말이지."라고 말하는 거. 라스티카도 본인이 무언가를 계속 잊어버린다는 자각은 있는 듯함. 그러니 자기가 기억한다면 자신에게 다시 오라는 말을 하겠지.... 자기가 중요한 무언가를 잊고 있다는 건 알지만, 그 기억에 깊이 들어가려고 하면 기억이 완전히 차단되고, 무언가를 떠올리려 애쓰던 것마저 잊어버리는 지금............ 이 남자의 치매는 언제 나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