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

[마법사의약속] 기억의 물가에서 춤추는 기라성 감상

기린❁ 2023. 7. 11. 02:47

2023 칠석 이벤트

 

메모리: 함께 만든 추억은, 분명히 세상을 반짝이게 했으니까. 언젠가 당신이 잊어버린다 해도, 부디, 그 손을 잡게 해줘.
별의 춤: 밤하늘의 스텝에, 반짝이는 추억을 가두고. 언젠가 이 가슴에서 추억이 도망친다 해도, 다시 이 손을 잡으면.

이벤트 예고 뜨자마자 탐라가 술렁술렁했었다. 오랜만에 나오는 서사제 이벤트! 그게 심지어 칠석으로...?! 나는 눈물이 날 정도로 가슴이 벅찼다...

직전에 뜬 메인 스토리에서 라스티카의 과거가 슬슬 풀리기 시작했고, 라스티카의 '망각'에 대한 소재가 깊이 다뤄지려고 하는 시점에 서사제 칠석 배너벤이라니! 게다가 카드 일러는 서로 손 잡는 모션으로 연결되고, 카드 특성은 클로에가 라스티카에게/라스티카가 클로에에게 하는 말이었다... 이벤스 공개 전부터 이벤트에 대한 내 기대는 점점 커져갔고..(나 원래 이벤스는 기대 안 하는 사람임) 이 이벤스는 반드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이벤스 따서 쭉 읽어봤는데, 나의 기대 이상의 스토리였다. 진짜진짜 만족함. 이거로 8/2까지 버틸 수 있을 것 같음............은 무슨 빨리 멘스 줘라, 제발. 라스티카 비설 쬐~~~끔씩 풀릴 때마다 점점 더 목말라진다. 

 

손 잡고 있는 서사제 사이에 낀 귀여운 미미... 스토리 읽기 전에 왜 하필 인선이 미미였을까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특성도 대놓고 서사제 저격이라서;;;;), 이벤스에 해답이 있었음. 이번 이벤스 진짜 잘 쓴 것 같아.

 

 


 

번역 https://caution★qordjq.postype.com/post/14879094

 


아니 라스티카 너무 웃기네? 나한텐 왜 손수건 안 줌? 나는 알아서 휴지로 닦아라 이거야? 지금 너무 웃겨서 누워서 보다가 벌떡 일어남


 

얘 멸종위기종 된 것도 무르 때문일 것 같은데


미미야~~~~!!!(너무 귀엽다~~!


하 진심 서법들의 이 알 수 없는 페이스
너무 웃기다
지들끼리 신나 있어서 나 너무 당황스러웠는데 북법 애들도 당황하고 있어


나 힘들다...........


노인치매 레일라
청년치매 라스티카

치매인을 사랑하고 있는 사람의 마음이란


울 옵도 잊는 게 슬프댑니다...... 항상 칠렐레 팔렐레여서 잊어버려서 슬픈 감정마저도 잊는 거 아닌가 했는데... 잊어서 슬프긴 슬픈가 봐... 그래도 잊은 만큼 좋은 추억 더 쌓을 거랩니다.......

근데 잊는 모습을 지켜보는 클로에의 심정은..?


아 진심
내가 하고 싶은 말 클로에가 딱 해준다
티카 니는 추억 더 쌓는다고 하지만 잊힌 사람은 이미 상처받았는데... 그렇게 추억 더 쌓는다고 이미 잊혀진 사람에게 위로가 돼? 라고 말하려고 하다가, 너무한 거 같아서(티카가 일부러 잊는 건 아니잖아...) 입 막았는데 노빠꾸 클로에가 말해준다


이거 신부에 대해서 기억도 못 하면서 신부 찾아다니는 라스티카랑 똑같잖아 
이번 이벤스 진짜...... 멘스 폭탄 터뜨리고 내려고 대기시키고 있던 게 맞구나


😭😭😭😭😭😭😭😭 나 진심 클로에가 고민할 때마다 너무 슬퍼..

결국 상냥하니까 이런 고민도 하는 거잖아.

'나를 기억해 줘.'라는 단순한 소망이, 라스티카에게는 엄청난 상처가 될까 봐.... 


역시 마약에서 정신 젤 건강한 미스라다움 
다들 미스라처럼 삽시다!

 


미스라 고마워........ 정신 건강한 사람은 타인의 정신도 치유할 수 있다
아니 진짜 미스라는 음.... 겉치레를 안 하잖아. 완전 솔직하잖아? 누구한테 잘 보이거나 위로하려고 아부하는 st도 아니고.. 

근데 그런 미쓰라가 클로에와 라스티카의 연결점이 보인다고 말해준다는 건.. 누가 봐도 클로에를 보면 라스티카가 떠오르고, 라스티카를 보면 클로에가 떠오른다는 거잖아.... 그 말이 클로에에게 얼마나 기쁨이 될까? 라스티카가 클로에와의 추억을 잊을지라도, 라-클 사이에 눈으로도 확실하게 보이는 거대한 연결점과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


아 놔 여기까지 눈물 글썽거리다가

 

여기서 티카 웃겨서 육성으로 웃으면서 실성해서 눈물 흘림ㅠㅠㅠㅠㅠ 아니 너무 감동적인데 웃기고, 웃음은 나는데 너무 맘이 찡해서 눈물이 나고....
클로에 방해 안 하고 싶다고 자기 혼자 머리 만지는 거 너무 귀여운데 솜씨 나쁜 것 웃기고 ㅜㅠㅜㅜㅜㅜㅠ 아직 클로에랑 제대로 화해한 상태는 아니라서 클로에 불러 내기가 더욱 어려웠을 테니 ㅠㅠ 혼자 어떻게든 해결해 보려고 했는데 제대로 못한 거 너무 웃기고 귀여워...


히스-------!!!!!!!!!!!! 그런 아이돌력 어디서 배웠냐-------!!!


아서가 아티라는 이름을 또 썼다... 서발라 때 썼던 가명ㅠㅜㅜㅜㅜㅠㅜㅠㅜㅜㅜㅜ 서쪽 나라 가면 쓰는 가명... 가명 계속 똑같은 거 쓰는 거 귀엽지 않아? (그렇게 따지면 13년 동안 같은 닉 쓰는 저도 귀여운 건가요?←미스라식화법)


서쪽 사람들 진짜 골 때리는 것 같아... 날 재밌게 해 줄 수 있다면 마법사든 뭐든 상관없대


가둔대서 새장에 넣을 거야?? 하고 생각한 내가 쓰레기야

 


오늘 추억을 노래로 만들겠댑니다 ............................ 감동 심하다....... 눈물 철철 흘림...... 나진짜당신이클로에슬프게할때마다너무미워근데이럴때는너무멋있어서좋아...너무슬프고화가난다정말...................당신클로에를위해서라도제정신으로돌아와주면안돼...?하지만.........난 당신이 울고 상처받는 것도 싫은데... 당신을 어떻게 해야 좋겠니... 나 정말 매일매일 클로에 되는 기분이야......... 당신 너무 사랑하는데 그만큼 미워... 클로에가 우는 것도 그만 보고 싶어.. 근데 당신도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아아아악😭😭😭😭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어도 되는 거냐고-!!!!!!!!! 어이어이 이건 반칙 아니냐고!!!!!!!!!!!

자신의 망각 때문에 클로에가 마음 아파하니까, 어떻게든 추억을 잊지 않고 자기 안에 붙잡고 싶어서 노래와 춤을 ㅠㅠㅠㅠ 이용하는 라스티카 ㅠㅠㅠㅠㅠ 진짜 너무 서법답고 멋진 생각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미야-!!!!!!!!!!!
역시 미미현자 짱.

피가로는 드림 쬠 먹이다가 피가파우로 가버렸고 카인은 요즘 오웬하고 노느라 너무 바쁘고
드림 제대로 해주는 사람은 미미뿐.


님들아 이번 이벤스 진짜 너무 좋다........ 서사제 오시는 ........ 앞으로 다가올 파도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면서도.... 그들이 파도 앞에서도 꿋꿋이 노래 부르고 춤추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네요... 엔딩이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인 것마저도 정말 서법답고.. 아름답다. 그래, 그 어떤 눈물도 춤과 노래로 승화하는 게 서법 아니겠냐?

 

이번 이벤트 보고 눈물 1L 정도 흘렸습니다. 개그와 감동의 타율도 좋아서 울다가 웃다가 웃다가 울다가 함. 덕분에 엉덩이에 털 났다. 

 

아니 근데 라스티카도 자기가 잊는 거에 생각보다 스트레스 받고 슬퍼하고 있다는 거... 이거 좀 놀랐어.. 맨날 잊어버리고 어 . .. 🤔 (3초 뒤) *^^* 잊어버렸어용^_^ 이었어서 이 오빤 자신의 망각을 어떻게 여기고 있을지 궁금했거든... 머리에 꽃 달고 헤헹 다 잊어도 세상 즐거워~~~하면서 사는지, 아니면 잊은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는지. 이번에 좀 해답이 나와서 티카오시로선 기쁘기도.. 하긴 라스티카 그렇게 상냥한 사람인데.. 자기의 망각 때문에 상대가 상처받는 걸 원하진 않겠지
워낙 티카는 서술이 적은 캐릭터였으니... 뭔 생각을 하고 사는지도 몰랐지, 나는. 아니 솔직히 마약 하는 사람들 다들 티카 뭔 생각하면서 사냐고 물어보던데? 나만 모르는 게 아니라, 그냥 라스티카의 내면 서술이 너무 없었음. 요즘 점점 티카 내면 조금씩 드러내는 것 같아서.. 마약 진짜 너무 재밌어진다... 역시 오시 얘기 나와야 재밌는 거다. 


글고 클로에가ㅜㅜㅜㅜ 너무 많은 걸 참고 있는 것 같아서 안쓰러웠음ㅜㅜㅜㅠㅜㅠ 이번 이벤스에서 클로에가 "이미 잊힌 사람은 상처받았는데?"라고 단 한 문장 말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밤 고뇌를 했을까. 라스티카의 망각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순간 잊혀진다는 공포를 느꼈을까..... 클로에의 구원은 티카에게서 시작됐는데 클로에의 나락도 티카에게서 시작된다고! 라스티카----~~~!!!!!!

 

미스라 활용도 엄청나게 좋았음. 쓰알 인선만 봤을 때에는 서사제의 염병짓(...)에 껴서 "저빼멘해주세요."라고 말하는 미미밖에 생각이 안 났었는데 ㅋㅋㅋ 미스라가 생각보다 활약을 엄청 많이 하더라. 오히려 활약 자체는 라스티카가 더 적을 정도?

미스라가 클로에에게 "당신을 보면 라스티카가 생각난다."라고 말해줘서 클로에에게 자신과 라스티카의 연결점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하고, 잊힘을 슬퍼하면서도 라스티카를 상처입힐까 두려워하는 클로에에게 "잊는 게 뭐 어떤가요? 그리고 나를 기억하게 하고 싶다는 게 뭐 어때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라고 말해줘서.. 클로에가 라스티카와의 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게 해줬음.

미미의 단순함이 위로가 되고 빛을 발한 장면이야.... 클로에는 너무 섬세하다 보니 상처 받는 일이 많았는데, 완전히 반대 성향의 미스라가 클로에에게 조언해줌으로써, 클로에는 세상일을 조금은 더 단순하게 볼 수 있는 방법을 배운 것 같아!

 

 

이번 서브 작가분 캐 활용 진짜 잘 하시는 거 같은데, 앞으로 자주 뵐 수 있으면 좋겠다. 지금 찾아보니 최근에 엄청 재밌게 읽은 오카 이벤 '빛나는 검에 태양의 꿈을'도 이분이 쓰셨어.. 이분 진짜 글 잘 쓰신다. 

마약 한동안 이벤스 다 재미 없고 모브의 약속만 진행되고 지지부진하더니, 이분이 이벤스 쓰면서부터 퀄 올라가는 것 같음. 츠분타쌤이 이벤스 계속 안 쓰실 거면, 이분을 이벤 전속 작가로 채용하면 안 되겠냐? ㅠㅠㅠㅠㅠㅠ